(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칼라일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민간기업들이 성장 둔화에 익숙해져야 하지만, 경기침체에 몸을 웅크릴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칼라일의 클렌 영킨 공동 CEO는 보스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어려운 저성장 거시경제 환경이 당분간 지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칼라일은 글로벌 경제가 더 느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위축될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또 시장의 변동성,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대규모 리세션이 임박하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영킨 CEO는 "향후 5년 동안 경제를 재설정해야 할 합리적인 기회가 있을 것이라 믿지만, 올해는 아니다"며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내년에도 꼭 그럴 기회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오랜 기간 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힘입어 최근 몇 년간 해왔던 것처럼 미국 경제가 연간 2%대의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킨 CEO는 "저금리가 계속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반적인 글로벌 성장세는 계속해서 둔화하겠지만, 정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9년 6월에 시작된 경기 팽창은 다음 달 11년째에 접어들게 된다. 다음 달까지 이어지면 역사적으로 가장 긴 기록이다. 기존 최장 기록은 1991년 3월부터 2001년 3월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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