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멕시코의 관세 협상 타결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44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172엔보다 0.269엔(0.25%)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17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333달러보다 0.00154달러(0.14%)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2.73엔을 기록, 전장 122.59엔보다 0.14엔(0.1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6% 오른 96.741을 기록했다.

멕시코 관세 우려가 해소돼 달러화는 상승 반전했다. 지난주 달러는 관세와 경기 둔화 우려, 부진한 경제지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확신 등에 큰 폭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불법 이민 관련 협상을 타결했다며, 멕시코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페소는 2% 넘게 급등했다.

웨스트팩의 리처드 프라눌로비치 외환 전략 대표는 "멕시코 관세 해소 소식이 달러가 반등한 중요한 이유"라며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유럽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투자를 꺼릴 수 있고, 시장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는 "관세 문제는 없어진 게 아니라 잠시 쉬고 있는 것"이라며 "멕시코 수출업자들의 미국 시장 접근 조건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국내 투자결정과 외국인 직접 투자 유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저조한 경제에 역풍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극심한 안전자산 선호가 물러나 엔은 5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4월과 비교해서는 3% 이상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위안화는 약한 수입 지표가 내수 둔화 우려를 자극해 달러 대비 장중 올해 저점을 경신하는 등 하락했다.

파운드는 낙폭을 키웠다. 달러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내는 데다 영국의 4월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과 달리 0.4%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주 1.13달러대를 회복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던 유로-달러도 소폭 내렸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킷 주케스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미국과 멕시코의 긴장이 줄어 투자 심리에 상당히 도움을 줬고, 특히 페소에는 더 도움을 줬다"며 "그러나 미국과중국의 무역 분쟁은 훨씬 더 커지고 있으며 중국 외환 정책 불확실성도 지속함에 따라,달러가 상승 전환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ECB 위원들은 추가 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는지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효과가 있을지도 고민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유로 하락 베팅을 대폭 줄이거나유럽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는 한, 유로가 여기서 더 상당히 오르기는 어렵다"고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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