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0일 멕시코 관세 우려의 해소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다만 미·중 무역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반등하는 측면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견해도 내비쳤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존스 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정말 낙관적인 상황이다"라면서 "지난 5~6일 동안 엄청난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주지 않는다면 시장이 실망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유니크레딧은행의 에릭 닐슨 수석 경제학자는 "위험한 순환으로 빠져들고 있다"면서 "시장을 추종하는 것은 중앙은행에는 나쁜 카드"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쁜 경제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운다며 좋아하는 것은 증시에도 좋지 않은 카드"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경제학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지난주 발언은 무역 전쟁에 대한 연준의 우려를 보여준 것이지,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봤다.

JP모건의 아담 크리사풀리 이사는 "멕시코 관세를 피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도 아니다"라면서 "멕시코 관세 해결로 트럼프 무역정책에 내재한 엄청난 위험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SEI 인베스트먼트의 짐 솔로웨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다양한 불확실성에도 미국 증시는 매우 좋은 회복력을 보인다"면서 "이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힘이 여전히 튼튼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경제의 회복력과 튼튼함에 반응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에서 시장이 급격히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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