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달 말(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은 공식 만찬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대체로 지난 12월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의 다시 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아직 공식적으로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미국 역시 회동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대면 협상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G20 회동 결과에 따라 양측의 협상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G20 회동 이후 3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0일 CNBC 방송을 통해 중국이 미국과 합의를 타결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그렇게 해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를 피해 다른 나라로 공장을 옮기면서 중국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G20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면 협상을 거부한다면 나머지 3천억달러 어치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시 주석이 (G20 회의에) 가지 않는다면 나는 놀랄 것"이라면서 "내가 보기에 그는 참석할 것이며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소식을 듣지 못했다. 우리는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만난다면 그것도 좋고, 그렇지 못하더라고 괜찮다. 우리의 관점에서 최고의 딜은 5천억 달러어치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CMP는 G20 회의에서 미ㆍ중 정상의 회동 형태와 시간, 두 정상의 태도 등이 향후 무역 전쟁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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