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달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는 매수우위의 프로그램매매(PR)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200지수선물 스프레드가 저평가돼 있어 잔고 대부분이 만기연장(롤 오버, Roll-over)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1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프로그램 매매현황(화면번호 3271)에 따르면 지난달 옵션만기일(9일) 이후 전일까지 약 3천123억원의 PR 순매도가 일어났다.

비차익거래와 차익거래 각각 2천116억원, 1천6억원의 PR 순매도였다.

매수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비차익거래로 1조7천억원대를 PR 순매도했고, 기관은 약 1조4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달 만기일에는 무엇보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스프레드가 현격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통상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의 핵심은 스프레드 가격이다. 투자자들은 스프레드가 고평가, 저평가됐느냐에 따라 기존 잔고의 만기연장 규모를 결정한다.

연합인포맥스 스프레드추이(화면번호 3625)에 따르면 전일 기준 코스피200지수선물의 시장 스프레드는 0.40였다.

전문가들은 스프레드가 저평가돼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활발한 롤오버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9 스프레드의 극단적 저가 메리트는 그간 수세로 일관했던 외인 현·선물 포지션이 이번 동시 만기를 분기로 공세모드로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도 "선물6/9 스프레드 가격이 저평가 상태로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스프레드 가격이 소폭이라도 오르면, 활발한 롤오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만기 이후 프로그램 수급은 중국 A주의 MSCI 편입에 따른 외국인 비차익매도와 선물 베이시스 약세로 인한 매수차익잔고 청산 영향에 매수세가 꺾였다"며 "이달 만기일은 프로그램 매도의 부담에서 한결 자유로워졌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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