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모건스탠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올해 여름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불황을 막기엔 이미 늦었다고 평가했다.

10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주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연준이 이르면 7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경기 둔화나 불황에 제동을 걸진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뒤늦은 것일 수 있다며 미국 경제가 이미 부진한 고용 지표와 저물가, 무역 긴장 고조 등 실질적인 거시경제 리스크에 직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떨어지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연준이 7월 내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는 커지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80%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의 5월 고용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자 연준이 이른 시일 내에 금리를 낮출 것이란 관측은 힘을 받고 있다.

윌슨 전략가는 물가 상승률도 낮아져 목표치인 2%를 맞추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무역 갈등으로 기업 심리는 위축된 상황이라며 연준이 금리를 낮추더라도 경기 하강을 방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비둘기파로 돌아섰지만 투자자들이 방어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준의 통화 완화에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것이 이해되지만 고용 부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라면 이를 투자 기회로 볼 수 없다고 윌슨 전략가는 판단했다.

그는 값비싼 성장주가 거시경제 리스크로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는 것은 아닌지 주시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올해 전망을 '회복세 지속'에서 '스태그네이션', 즉 저성장으로 변경한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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