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앞으로 카드사들은 신상품을 낼 때 5년간의 수익성을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상품 수익성 분석 합리화 대책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금융당국은 지난 4월 9일 '카드산업 경쟁력 제고 및 고비용 영업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바 있다.

당시 금융당국은 카드상품 수익성 심사 강화를 통해 수익성 분석체계를 합리화하고 관련 내부통제를 강화해 과도한 부가서비스 탑재를 자제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수익성 분석 합리화에는 카드론 이익과 일회성 마케팅 비용 등 간접비가 포함되도록 구체화했다.

카드사가 금융감독원에 새로운 상품을 승인받을 때 당국의 수익성 분석이 필수적으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수익성을 분석할 때 일시불과 할부 등 신용판매에서 얻는 이익만을 해당 상품의 이익으로 계산했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의 기존 상품들의 30%가량이 적자상품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이러한 적자상품을 내놓으면서 출혈경쟁을 하게 되면 결국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상품에 탑재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들어간 비용이 가맹점 수수료 수익보다 낮도록 철저하게 통제하는 것도 금감원은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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