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결함 제거에 골몰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파손 논란으로 출시가 지연된 탓에 추가적으로 결함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절실함이 크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폴드 펌웨어를 11개 이상 테스트했다.

펌웨어는 하드웨어 제어 프로그램으로, 펌웨어가 달라지면 하드웨어의 기능과 성능,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종류가 달라질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펌웨어를 테스트한 것은 리뷰용 갤럭시 폴드에서 몇몇 애플리케이션(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의 IT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 폴드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할 때 몇 가지 인터페이스 문제가 있었다"며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일부가 잘리거나, 페이스북 포스트의 댓글을 읽기 위해 스크롤을 해야 할 정도로 이미지가 확대되는 등의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지난 4월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리뷰용 갤럭시 폴드에서 디스플레이 파손 논란이 불거진 데 따라 출시를 연기했다.

이후 두달 가까이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갤럭시 폴드 출시를 늦추고 있는 것은 펌웨어와 같은 소프트웨어 결함뿐 아니라 하드웨어 결함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먼저 리뷰용 갤럭시 폴드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디스플레이 파손 가능성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문제가 된 초기 리뷰폰 4건을 분석한 결과 2대는 화면 보호막을 제거해 디스플레이가 손상됐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2건은 '접히는 부분(힌지)의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 '이물질에 의한 손상'이 문제였다.

삼성전자는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화면 보호막과 디스플레이 사이 접착을 강화하고 판매 시점에는 화면 보호막을 임의로 제거해서는 안 된다는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갤럭시 폴드에 대한 미국과 한국 정부의 전파 인증 등 출시 제반 과정은 이미 완료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폴드 5G(5세대 이동통신) 버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전파 인증 승인을 통보받았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 갤럭시 폴드 5G 전파 인증을 통과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출시일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준비를 갖춘 데 따라 이르면 이달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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