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선, 토머스 쿡 지분 18% 소유..中서 합작 호텔 운영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글로벌 휴양지 체인 클럽 메드 소유주인 중국 포선 인터내셔널 그룹이 178년 역사를 가진 세계 최고 여행사 토머스 쿡 인수를 협의하고 있다고 CNN 비즈니스가 1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토머스 쿡은 포선과 접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CNN 비즈니스는 전했다.
그러나 초기 접촉이 공식적인 매입 제의로 이어질지는 현재로선 확실하지 않다고 CNN 비즈니스는 덧붙였다.
지난 2015년 클럽 메드를 인수한 포선 인터내셔널은 토머스 쿡 지분 18%를 소유한 최대 지분 투자자이다.
포선과 토머스 쿡은 중국 남부와 상하이 근교에 토머스 쿡 브랜드 부동산 비즈니스를 운용하면서 합작 호텔도 이미 개설한 상태다.
토머스 쿡은 관광 부킹 수요 감소와 과중한 채무 부담 속에 지난해 주가가 84% 주저앉으면서 시총이 2억5천만 파운드(약 3천764억 원)에 불과하다.
번스타인의 리처드 클라크 애널리스트는 포선의 토머스 쿡 여행 비즈니스 부문 인수가 바람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아웃바운드 관광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음을 지적하면서 "포선이 토머스 쿡의 브랜드 가치와 노하우를 본격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이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차이신에 의하면 토머스 쿡은 지난해 1천100만 명의 관광객에서비스하면서 74억 파운드의 매출을 냈다.
중국의 지난해 아웃바운드 관광객은 1억5천만 명으로, 한해 전보다 약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차이신은 포선과 토머스 쿡이 2016년 기준으로 중국 상위 20% 부유층 관광 수요를 대부분 흡수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스카이 뉴스는 앞서 포선의 토머스 쿡 인수 접촉을 보도하면서, 유럽연합(EU)규정 때문에 토머스 쿡의 항공 부문은 인수 대상이 아니라고 전했다.
홍콩에 상장된 포선 인터내셔널 주식은 10일 장중 최대 4.4% 올라, 지난 3월 29일 이후 장중 상승 기록을 깼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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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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