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민 라면' 된 팔도 도시락…50억개 팔렸다
'러시아 국민 라면' 된 팔도 도시락…50억개 팔렸다
  • 정윤교 기자
  • 승인 2019.06.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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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팔도의 대표적인 용기면인 '도시락'이 러시아 진출 이후 50억개가 넘게 팔리면서 러시아 '국민 라면'으로 등극했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도시락 누적 판매량은 1991년 러시아 진출 이후 지난해까지 50억3천만개를 돌파했다.

수출 초기 러시아 선원과 보따리상들 사이에서 소소하게 인기를 끌던 팔도 도시락은 1997년 현지 사무소 개소와 함께 러시아 전역으로 폭발적으로 퍼져나가 2000년대 판매량이 연간 2억개에 육박했고, 현재는 한 해 3억개씩 팔리고 있다.

현재 도시락은 용기면 기준으로 러시아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는 부동의 1위다.

러시아 국민이 1억5천만 명임을 고려할 때, 러시아인 한 명이 한 해 동안 2개씩 먹은 셈이다.

이처럼 러시아 시장을 장악하며 팔도의 러시아 법인인 코야와 도시락루스의 실적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도시락 생산 법인 코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와 비교해 24.06% 성장한 794억원을 기록했다.

판매·유통 법인 도시락루스는 작년 2천10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29.16% 성장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도시락 매출은 1천900억 원 정도다. 매출액은 2010년 이후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성공의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로 꼽힌다.

소고기 육수를 베이스로 하는 국내 제품과 달리, 러시아에서는 부드러운 닭고기 국물로 제품을 출시했다.

팔도 관계자는 "1991년 팔도 도시락 수출 초기부터 연구원들이 현지 조사를 벌여 라면 용기 안에 포크를 넣는 등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추고 부드러운 맛으로 러시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며 "이후 얼큰한 맛과 부드러운 맛 등 8종류의 도시락과 3종류의 일반 봉지 라면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시장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의 신뢰를 얻은 점도 한몫했다.

1998년 러시아가 재정난으로 모라토리엄(지급유예)을 선언했을 당시 수많은 기업이 러시아 사업에서 철수했지만 투자 초창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던 팔도는 잔류를 선택했다.

팔도 관계자는 "모라토리엄으로 러시아가 위기에 몰렸을 때 오히려 기회라 생각하고 현지에 남기로 했다"며 "이를 계기로 러시아 정부의 신뢰를 얻고 사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 법인은 완전히 독립돼 경영되고 있다. 생산과 영업, 마케팅 등 모든 경영 과정이 현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팔도는 러시아 시장을 발판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으로 수출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yg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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