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1,185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4분 현재 전일보다 0.60원 내린 1,184.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0.70원 하락한 1,184.50원에 개장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하면서 상승했다.

다만, 협상 타결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0.85원가량 하락했다.

이달들어 지난 1~10일 수출은 10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수출 감소가 7개월째 마이너스(-)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4위안 후반까지 올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위안화도 7위안을 목전에 두고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눈치 보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밤사이 새로운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미국과 멕시코의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여파가 지속하고 있다"며 "이슈 부재로 등락 모멘텀이 약해 1,180원대 중반에서 횡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금리 인하로 인한 달러 약세와 위안화 약세가 동시에 오다 보니 달러-원 환율이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는 느낌이다"며 "어제는 주식시장 상승과 관련한 물량이 나오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는데 오늘도 물량 등 수급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03엔 하락한 108.419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14달러 오른 1.1312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2.6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56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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