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인민은행(PBOC)이 한 부실 지방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보증하기로 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북동부에 소재한 소형 진저우은행(Bank of Jinzhou)은 12일 20억 위안(한화 3천400억원) 어치의 6개월 만기 CD를 3.21%의 금리에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금리는 시장 평균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인민은행은 금융지원 도구인 신용위험완화보증(Credit Risk Mitigation WarrantㆍCRMW)을 통해 CD 발행을 보증한다.

진저우은행이 만기 때 CD 상환에 실패하면 국영 신용보증 제공업체인 중국채권보증(CBI)이 부족분을 상환하게 된다고 인민은행은 10일 성명을 통해 말했다.

인민은행은 회사채 디폴트가 기록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민영기업의 채권발행을 지원하고자 지난해 10월 CRMW를 도입했다. 다수기업들이 CRMW의 보증을 받았지만, 은행이 이를 통해 CD 발행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중국 은행권의 CD 발행시장은 지난달 말 인민은행이 바오샹 은행을 국유화한 이후 침체 상태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시장의 불안의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인민은행이 진저우은행 CD 발행 보증에 나선 것이다.

진저우은행은 자산규모가 약 1천억달러로 최근 회계감사를 담당해온 언스트앤영(EY)이 특정 대출 정보 요구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감사를 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연례 보고서 제출이 두 번이나 연기됨에 따라 홍콩증시에 상장된 이 은행의 주식거래는 4월1일부터 중단됐다.

진저우 지방정부가 이 은행의 지분 4.27%를 보유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지방정부가 이 은행에 대한 지분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은행은 지난달 28일 이후 신규 CD 발행을 중단했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