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전설적인 신흥국 투자 전문가 마크 모비우스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10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공동 창업자인 모비우스는 전화 인터뷰에서 갈등이 한층 더 전략적이고 치명적인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끝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들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단기적인 합의를 도출해도 중국의 기술 정책, 미국의 중국 시장 접근과 관련한 긴장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양국 정상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 때 회동할 예정인데 합의를 이뤄도 모든 우려가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모비우스는 무역 관련 불확실성으로 신흥시장 투자에 있어 내수가 한층 더 중요해졌다며 최근 갈등이 심화하기 전부터 계속돼온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와 내수 비중이 큰 중국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며 신흥국의 국내 소비 지출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비우스는 또 무역 갈등의 장기화로 저임금을 무기로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과 경쟁해온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등이 반사 이익을 볼 것이라며 미국의 수입국 다변화는 미국 소비자가 받을 관세 충격 완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입장에서 관세 부담을 수입업자와 수출업자, 환율이 골고루 떠안고 있다면서 위안화 동향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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