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1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글로벌 무역 갈등을 둘러싼 불안감이 완화한 영향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이날 오후 2시 5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7엔(0.15%) 높은 108.59엔을, 유로-엔 환율은 0.27엔(0.22%) 오른 122.89엔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 통화인 엔화는 미국의 대(對)멕시코 관세 공세가 중단된 영향이 계속되면서 하락했다.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불법 이민 관련 협상을 타결했다며 관세부과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멕시코가 불법 이민을 막지 않으면 10일부터 멕시코산 수입품 전체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오는 10월까지 세율을 25%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이 한발 물러서자 위험 선호 분위기가 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감도 엔화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관세부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 때 회동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도쿄증시도 강세 흐름을 보이며 엔화 약세 흐름을 지지했다.

증시는 하락 출발했으나 이내 반등했고 상승폭을 확대했다.

한편, 위안화는 인민은행(PBOC)의 중앙은행증권 발행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역외 거래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0018위안(0.17%) 밀린 6.9304위안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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