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이에 따른 달러 약세 등으로 0.1% 상승했다.

1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90달러(0.1%) 상승한 1,331.2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장중 약세를 나타내다 상승 전환해 마감하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져 금값은 상승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두 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그 첫 번째 시기로는 7월을 예상한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이로 인해 달러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3% 내린 96.74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RBC 웰스매니지먼트의 조지 게로 상무이사는 "브렉시트 문제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여전히 있다"면서 "더 많은 소식을 들을 때까지 1,315~1,350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FXTM의 루크먼 오퉁가 전략가는 "기술적 측면에서 금은 1,324달러 위로 오른 후 1,347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해결 기대로 금값 상승 폭은 제한됐다.

오는 28~29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만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무기한 연기한 만큼 중국 관련 관세에서도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US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마이클 마투석 트레이더는 "이번 달 말에 무역과 관련해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1% 상승,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게로 전략가는 "금과 물가에 큰 영향을 못 미치는 지표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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