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20년 대선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눌렀다고 CNBC가 11일 보도했다.

지난 봄 RBC 캐피털 마켓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0% 이상의 응답자가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이날 발표된 퀴니피악 대학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으로 양자 대결에 나설 경우, 바이든 부통령이 53%의 득표율을 기록, 40%의 트럼프 대통령에 크게 앞섰다.

특히 60%의 여성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했고, 남성의 경우 47%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46%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설문조사에서는 다른 다섯명의 민주당 후보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버니 샌더스 버몬트 민주당 상원의원 역시 양자 대결에서 51%의 득표율을 기록해 42%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추월했다.

뒤를 이어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의원 역시 49%로 트럼프 대통령의 42%보다 우세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를 담당한 팀 말로이 이사는 "양당 대결 가상 시나리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오늘 대선이 치러진다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나 다른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누를 수 있다"고 말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지지도가 매우 높은 가운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42%의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를 지지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월 38%보다 증가한 것이다. 또 10명 중 7명은 설문조사에서 미국 경제 상태가 '훌륭하다' 혹은 '좋다'라고 응답했다.

다만 10명 중 4명의 응답자만이 "현재 미국 경제가 좋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라고 답했다.

최근 관세와 성장 둔화,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인해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응답한 미국인은 지난 8월 45%에서 39%로 줄어들었다.

CNBC는 선거까지 아직 17개월이 남은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욱 올라갈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2016년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전 대선 후보가 더 우세했기 때문이다.

CNBC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꺾기 위해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해야 하는 큰 관문이 남았다고 전했다.

퀴니피악 대학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중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0%를 기록했는데 이는 4월 38%보다 하락한 것이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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