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1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달아올랐던 위험투자가 한풀 꺾일 것으로 진단했다.

급반등에 따른 숨 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인 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도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이들은 진단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무역정책 관련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이날 시장에서 나타난 것은 월말에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에 대한 다소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크레셋 캐피탈의 잭 애블린 창립자는 "지난주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최근 주가는 헤드라인 뉴스에 따라 휩쓸렸다"면서 "일관되지 않은 메시지 때문에 최근 상승세에 대한 확신도 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펀더멘털이 아니라 헤드라인에 따라 움직일 때는 투자자들이 균형을 잃는다"고 덧붙였다.

CFRA의 린지 벨 투자 전략가는 "중국 부양책 소식에 미국 증시도 힘을 얻었지만, 이내 효력이 사라졌다"면서 "무역이나 경제 관련 특별한 소식이 없는 가운데, 시장은 연준이 움직일 것인지를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 의지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일종의 중립지대에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내셔널 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실제 여건이 크게 변한 것은 없는데, 너무 단기간에 시장이 절망에서 활기 넘치는 상황으로 급하게 움직인 것 같다"면서 "현 수준에서는 일정 부분 안정화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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