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中 부양에도 무역 우려…주가↓국채·달러는 혼조
<뉴욕마켓워치> 中 부양에도 무역 우려…주가↓국채·달러는 혼조
  • 권용욱 기자
  • 승인 2019.06.1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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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도 무역전쟁 불확실성 속에 소폭 하락했다.

미국 국채는 증시와 연동해 혼조를 보였고, 달러화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가는 상승과 하락 재료가 상충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중국 인민은행과 재정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철도와 고속도로, 전기, 가스공급 프로젝트에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 부양책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2.58% 급등한 것을 비롯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힘을 얻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지만, 올해 초 합의했던 협상의 조건들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이 문제는(무역 갈등은) 결국 협상으로 끝날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제기했던 모든 위반행위를 바로잡아야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에 이르지 않는다고 해도 미국 경제가 올해 3%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중국에서도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이 "중국은 무역 전쟁에서 미국에 대한 보복 정책을 완화할 징후가 없다"면서 "중국은 기본적으로 미국 측이 때때로 보내는 유화적인 신호에 대한 믿음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양국 협상의 돌파구가 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 견해도 밝혔다.

양국의 신경전이 여전히 팽팽한 상황이다.

다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은 공식 만찬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는 지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비판도 지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가 너무 높아 미국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면서, 연준이 말도 안 되는 양적긴축(QT)도 실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연준이 긴축의 근거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연준 비판이 오히려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도 0.1% 상승이었다. 지난 4월 PPI는 0.2% 상승이 수정되지 않았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5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0.2% 증가에 부합했다. 근원 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3% 올랐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5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3.5에서 105.0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 101.8을 넘어섰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 경기 부양책에도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데 따라 소폭 하락했다.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7포인트(0.05%) 하락한 26,048.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1포인트(0.03%) 내린 2,885.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0포인트(0.01%) 하락한 7,822.5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뉴욕증시는 중국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상승 폭을 반납한 후 보합권 등락을 지속했다.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이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만들었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0.9% 내렸고 유틸리티도 0.69% 하락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은 0.29%, 에너지는 0.12% 각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지난주부터 탄력적으로 오른 만큼 관망 심리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실제 여건이 크게 변한 것은 없는데, 너무 단기간에 시장이 절망에서 활기 넘치는 상황으로 급하게 움직인 것 같다"면서 "현 수준에서는 일정 부분 안정화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9.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31% 상승한 15.9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 국채 가격은 뉴욕증시의 움직임에 연동해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3bp 내린 2.140%를 기록했다. 장중 2.177%까지 올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6bp 하락한 2.617%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2bp 오른 1.92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4.3bp에서 21.8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 기대,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에 상승했던 뉴욕증시가 상승 폭을 반납하면서 미 국채 값도 엇갈렸다.

장 초반 중국이 내놓은 경기 부양책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주가는 올랐고, 미 국채 값은 하락했다.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기대도 생겨났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무산되면 중국의 3천억 달러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해 긴장은 팽팽했다.

저물가 발 금리 인하 기대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와 물가연동국채 간 수익률 격차(BER)는 지난 4월 말 2% 가까이에서 1.7%로 떨어졌다. 10년 BER는 물가연동채 투자자들이 향후 10년 물가를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연초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올해 연준의 여러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통상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는 이유가 성장을 촉진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인데, 최근에는 금리 인하 기대에도 인플레이션 가속 베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유지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은 고정 수익을 주는 채권의 향후 가치를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채권에 좋다.

바클레이즈 PLC의 마이클 폰드 물가연동전략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올해 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베팅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더 빨리 하락하는 것을 막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UBS 그룹의 레슬리 팔코니오 선임 채권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2012년 이후 연준의 2% 목표치에 거의 도달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에도 인플레이션이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 기대가 올라갈 때마다 이를 지속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380억 달러 규모의 3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도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2.62배의 수요가 접수돼 3년물은 1.861%에 발행됐다.

이번 주 400억 달러 상당의 10년 만기, 30년 만기 국채 입찰도 예정돼 있다. 국채 입찰로 새로운 국채가 발행되기 때문에 기존 국채 거래에 영향을 끼친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정책 기대에 민감한 3년물 입찰에서 탄탄한 수요가 확인된 것은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가 있기 때문"이라며 "6월이나 7월에 금리 인하를 얘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지만, 머지않아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확실한 메시지와 믿음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을 앞두고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다음 주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0%"라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 가치는 주요 20개국(G20) 회의 기대와 금리 인하 전망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49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441엔보다 0.056엔(0.05%)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28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179달러보다 0.00103달러(0.09%)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2.91엔을 기록, 전장 122.73엔보다 0.18엔(0.1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5% 내린 96.692를 기록했다.

오는 28~29일 G20 회의를 앞두고 달러는 엇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멕시코 관세 협상 타결에 이어 중국과의 협상에도 진전이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 커져 달러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20%만 반영하고 있지만, 7월까지는 거의 확신하고 있다. 2020년 중반까지 3번 이상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는 다음 주에 진행된다.

이런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때문에 투자자들은 유로 롱 포지션을 늘리는 등 달러 외 다른 통화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BNY 멜론의 시몬 데릭 외환 전략가는 "이번 회의가 향후 금융시장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고 말했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마뉴엘 올리베리 외환 전략가는 "금리 인하 베팅이 최근 며칠간 빠르게 늘어났고, 공격적으로 가격에도 반영된 만큼 달러 하락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잠잠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둔화했지만,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BBH의 윈 틴 글로벌 통화 전략 대표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비둘기파적인 연준의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며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 소매판매가 발표되는데, 연준이 더 면밀하게 보는 지표인 만큼 인플레이션 추이, 경제 둔화 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는 개선된 고용 지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영국의 2~4월 실업률은 3.8%로, 시장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낮았다. 2~4월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3.3% 늘었다.

XTB의 데이비드 치담 분석가는 "실업률, 평균임금 등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좋았다"며 "파운드의 하락을 암시할 만한 부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달러-위안은 6.8위대로 후퇴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조우 하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은 G20 회의의 양국 정상 회담을 앞두고 달러-위안이 7위안선 돌파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인민은행의 조치는 뚜렷하게 안정시키겠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 감산 연장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과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1달러(0.0%) 상승한 53.2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OPEC과 주요 산유국 감산 정책 향배와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OPEC 및 주요 산유국의 정례회동이 다음 달 초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감산 연장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OPEC은 감산 연장으로 정책 방향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또 다른 한 축인 러시아의 결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러시아는 산유량 증가로 유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지만, 감산을 연장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무역전쟁 등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도 상존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예상치를 이전 전망보다 하루 평균 16만 배럴 줄인 122만 배럴로 예상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부담도 지속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꾸준히 유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두프 연구원은 "수요 전망은 최근 원유 시장의 가장 핵심 변수"라면서 "미·중 무역전쟁 여파 등으로 최근 세계 각국의 경제 지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yw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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