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12일 신세계조선호텔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규 호텔 영업부진과 특급호텔 경쟁심화, 초기 투자비용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등을 등급전망 하향 조정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7월 개점한 레스케이프 호텔 영업 부진으로 지난해 76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56억원의 손실을 내는 등 영업적자자 지속되고 있다고 한신평은 지적했다.

레스케이프는 신세계의 첫 독자 브랜드 호텔로 임차 운영 방식에도 불구하고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컸고, 객실가동률이 기대치에 미달해 수익성이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서울과 부산에서 운영하는 웨스틴조선호텔의 경우 부산호텔 전면 개보수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공사로 영업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부산 노보텔 등이 개보수를 마치고 개점할 예정으로 매출성장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영업 초기의 저조한 객실가동률, 임차 운영호텔의 고정비 부담 등을 고려하면 단시일 내에 이익창출력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호텔의 차입금은 2017년 956억원에서 지난해 말 1천74억원으로 확대됐고, 같은 기간 에비타 대비 순차입금은 6.0배에서 10.7배로 확대됐다.

한신평 관계자는 "주요 사업의 영업실적이 저조하거나 대규모 투자 등이 발생해 에비타 마진율이 15% 미만, 에비타 대비 순차입금의 7배 초과가 지속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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