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최정우 기자 = 대신자산신탁이 금융당국에 신탁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이르면 7월에 공식 출범할 수도 있어 신생 3개 부동산신탁사 중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신탁은 지난 7일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에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신자산신탁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본인가 신청을 했다"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심의 후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금융위원회 최종 승인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인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7월 중에 본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자산신탁이 신탁업 본인가를 서두르면서 향후 리츠(REITs)업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자산신탁은 지난 3월 예비인가 당시에도 부동산펀드와 리츠 등을 통해 참여 주주의 역량을 활용한다는 계획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조만간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 신청이 확실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신자산신탁이 본인가를 받은 후 리츠 AMC 자격까지 얻게 되면 대신자산신탁과 대신자산운용, 리츠 AMC 등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자본시장법 상 신탁업자와 집합투자업자(자산운용사) 간 겸업은 허용되고 있지 않지만, 신탁사와 리츠 AMC, 자산운용사와 리츠 AMC 간 겸업이 가능하다.

김철종 대신자산신탁 초대 대표도 대한토지신탁 리츠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어 신탁과 리츠업 전반에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대한토지신탁에서 대신증권으로 이직 후 자산신탁부문장(전무급)을 맡았다.

지난 4월 대신자산신탁은 '2019년 대신금융그룹 신입사원 및 경력직 사원' 공개 채용에서 리츠사업 직군 인력을 보충하기도 했다.

리츠협회 한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과 신영증권 등은 자산운용사의 리츠 AMC 인가를 두고 장기간 검토해온 것으로 안다"며 "부동산신탁사를 통해 직접 리츠 AMC 인가를 신청할지는 아직 확실히 전해지지 않았으며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츠 인가 신청이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이는 곳은 대신자산신탁으로 신탁업 본인가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면서 리츠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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