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2일 달러-원이 상충되는 재료 속 1,170원대 중후반까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한 가운데 달러화는 원화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반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 69주년 기념사에서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고 밝히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한편 최근 달러-원이 1,170원대로 내려가면 결제 수요로 재차 1,180원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수급 상황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78.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0.40원) 대비 1.1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5.00∼1,184.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원래 이날 달러-원 재료는 하락 쪽이 우세했는데 이주열 총재의 강력한 금리 인하 시사 발언이 나왔다. 이날 달러-원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부양책은 달러-원에 큰 영향 없이 지나간 이슈로 보이고 이에 따른 추가 하락은 어렵다고 본다. 한편 수급상으로는 1,170원대가 보이면 대기하고 있는 결제수요가 많아서 1,180원대 부근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75.00~1,184.00원

◇ B은행 차장

달러-원은 최근 1,170원대로 내려가면 다시 1,180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간밤 NDF 시장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원의 최근 가장 큰 이슈는 위안화 연동이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달러화 약세다. 다만 위안화 강세도 제한되는 모습이다. 장중 역외 롱스톱이 나온다면 1,174원까지 빠질 수는 있다.

예상 레인지: 1,177.00~1,183.00원

◇ C은행 과장

이날도 전일과 비슷하게 1,180원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부양정책에도 간밤 뉴욕증시는 다소 조정을 받았다. G20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통화시장과 금리시장 모두 리스크를 줄이고 관망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장중 특별한 뉴스 없다면 변동 폭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76.00~1,18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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