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정부가 화장품 등 5대 소비재로 오는 2022년까지 350억달러에 달하는 수출액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10조원에 달하는 투자 프로젝트를 담는 등 경제활력 제고에 집중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7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와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소비재 수출 활성화 관련 홍 부총리는 "2022년까지 5대 소비재 수출액을 350억달러로 늘릴 것"이라고 했다. 5대 소비재는 농수산식품과 생활용품, 화장품, 의약품, 패션의류 등으로 지난 2018년 관련 수출은 277억달러 수준이었다.

정부는 우선 5대 유망소비재에 대해 수출보험 우대지원 규모를 지난해 4조8천억원에서 올해 8조원 수준으로 대폭 늘린다.

그다음으로 15개의 성장 유망 소비재 브랜드를 'K-프리미엄 브랜드'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도심 소비재 제조ㆍ수출 거점(성수동 수제화 등)을 구축해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재 수출기업의 인증, 통관 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인증 지원 데스크'를 설치해 통합 지원하고, 주요국의 인증ㆍ규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내놓을 경제정책방향에 10조원에 달하는 투자 프로젝트를 담을 계획이다. 더불어 소비와 수출 활성화, 산업혁신, 규제개혁 등 경제활력 제고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준비 중이다.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의 보고인 '서비스 산업 혁신 전략'을 비롯해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 '혁신성장 2.0 추진전략' 등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한다.

홍 부총리는 이날 발표된 5월 고용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5월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만9천명 늘었는데, 이는 정부가 계획한 월평균 15만명 수준을 웃돈다. 특히 최근 4개월 평균은 23만6천명이다.

홍 부총리는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작년에 부진한 고용 흐름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고 정부 정책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9개월 연속 증가하고, 고용률과 실업률이 모두 개선됐다는 것을 두고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포인트, 0.6%포인트 올랐다.

다만 핵심계층인 30~40대와 제조업 고용의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고 했다. 30대와 40대의 5월 취업자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3천명, 17만7천명 급감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올해 들어 계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고용회복 흐름이 추세적으로 공고화할 수 있도록 민간의 일자리 창출 뒷받침과 경제활력 제고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경상수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4월 외국인 배당금 지급 등의 일시적인 요인으로 소폭 적자(-6억6천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최근 전기차ㆍ2차전지 등 신산업 분야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5월부터는 다시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해 연간으로는 60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거둘 것으로 홍 부총리는 전망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미ㆍ중 무역갈등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하방위험이 여전한 상황인 만큼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수출 활력 제고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ㆍ중 무역갈등 지속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업 등을 바탕으로 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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