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으로 떨어지는 이른바 '포치(破七)'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지만 '7위안'은 큰 의미가 없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은 인용해 진단했다.

7위안이 심리적 한계선(red line)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위안화의 안정 여부라는 것이다.

최근 이강 인민은행장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무역 긴장이 악화했을 때 쓸 수 있는 재정 및 통화정책 도구의 여유가 상당하다면서 위안화 환율의 특정 숫자가 다른 숫자들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행장의 이런 발언은 인민은행이 달러-위안의 7위안 돌파에 열려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둥덩신 우한대 금융안전연구소장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어떤 레드라인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보지 않는다. 7위안 부근과 7위안 돌파 사이에 진정한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인민은행은 지나친 변동성을 막으면서 환율을 조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인민은행이 환율에 대해 우려하지 않고 있고, 현재의 추세를 방해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위안화가 점차 국제화하면서 환율 메커니즘 역시 시장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둥 소장은 7위안이 '난제'라고 보기는 어렵고 환율이 꾸준히 변동성을 보일 것이며 이러한 변동성이 투자자들과 자산에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한 외신이 31명의 환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을 보면 응답자 절반이 위안화가 조만간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2명은 그러나 향후 12개월 사이 7위안 돌파가 가능하다고 봤다. 한명은 1개월 내 그 가능성을 점쳤다.

위안화는 전날 인민은행이 6월말 홍콩에서 환율안정 채권이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0.26%가량 올랐다. 달러-위안 환율은 6.92위안 초반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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