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이주열 총재의 발언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통화정책의 완화적 기조로 가는 데 접근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미ㆍ중 무역분쟁 등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전개와 추이와 영향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경제 상황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상황변화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말을 준 게 완화적 기조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진전되게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13일 울산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하는 데 대해서는 "석유화학업종으로 관련된 대기업 몇 곳이 같이 모여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방안을 논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자율주행 관련 자동차 분야를 선택했다고 홍 부총리는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6월, 7월 시간이 되는 대로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에 대한 애로사항, 수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가 가능한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 "특정 기업에 대해서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있는 데는 애로를 호소하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당분간은 업종으로 관련 기업을 만나 의견을 나누겠다"고 했다.

우리 정부가 화웨이 장비 활용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다투는 것에 대해 너무 방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부도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도 민간대로 할 일이 있고, 관련해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서 협의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상대국가도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언론에 세세하게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정부도 이게 굉장히 엄중하고 한국에 미치는 사항이라는 점을 알고 긴장감 갖고 모니터링 중이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5월 실업자 수가 사상 최대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주로 인구가 늘면서 경제활동인구도 증가했고, 이에 따라 실업자도 늘어난 것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는 "5월 기준으로 실업자가 가장 많다지만, 취업자 수도 역대 숫자로 보면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알아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j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