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3.8% 감소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9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분기(2천168억원)보다 83억원(3.8%)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작년보다 증가했지만, 판관비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등 비용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올해 저축은행은 가계대출에 대해 정상은 0.9%, 요주의는 8%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전년보다 각각 0.2%포인트, 3%포인트씩 높아졌다. 기업대출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정상 0.7%, 요주의 5%로 역시 강화됐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70조2천억원을 나타냈다. 1년 새 7천억원이 추가됐다. 자기자본은 7조9천억원으로 1.6% 확대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총여신의 연체율은 4.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0.2%포인트 올랐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유사한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로 작년 말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4%로 조사됐다. 자기자본이 위험가중자산보다 빠르게 늘면서 작년 말보다 0.21%포인트 높아졌다.

이종오 금융감독원 저축은행감독국 팀장은 "올해 들어서도 저축은행업권의 총자산·총여신 등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 중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채권이 다소 증가하고 있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금감원은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잠재위험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부실채권 등에 대한 신속한 정리, 충당금 적립 강화, 자본확충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 유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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