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5개월 새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수요가 여전히 약하다면서 CPI 상승세가 8월이면 멈출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12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시랜드 증권의 판 레이 이코노미스트는 5월 중국 CPI 결과에 대해 "근원 CPI와 비식품물가를 보면 여전히 전반적 수요가 약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헤드라인 CPI만 보고 경제를 판단하는 시기는 지났다면서 경제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변동성이 큰 식품이나 유가는 제외한 근원 CPI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중국 CPI는 15개월 새 최고 수준인 전년 대비 2.7% 상승을 기록한 데 반해 근원 CPI는 전년 대비 1.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약 3년 새 최저 수준이다.

CICC는 헤드라인 CPI 상승세도 8월이면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CICC는 전년 대비 CPI가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지난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면서 CPI 상승세는 8월에 멈출 것으로 진단했다.

초상증권의 린 슈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CPI가 향후 몇 개월간 상승하며 중국 정부 당국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3%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면서도 3%를 넘진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꾸준히 높은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려면 유가와 돼지고기 가격이 동시에 올라야 하는데 최근 유가를 봤을 때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린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이 완화정책을 그만두진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경기 부양을 위해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시장금리를 낮추는 방향을 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CPI와 함께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했다.

5월 PPI는 전년 대비 0.6% 상승해 전월이 0.9% 상승을 밑돌았다.

CICC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산업 기업들의 수익성이 약화하고 있어 PPI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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