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금리 인하 흐름을 예상한 6~12개월 구간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12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일보다 0.50원 하락한 마이너스(-) 15.60원, 6개월물도 0.30원 내린 -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개월물은 전일 대비 0.10원 내린 -3.80원, 1개월물은 전일과 같은 -1.25원을 나타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하면서 한국 채권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식에서 경제 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정책 운용 전략을 수립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총재의 발언에 대해 전체적으로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로 가는데 접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도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책 방향 메시지는 기념사 문구 그대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하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스와프포인트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있는 가운데 이 총재의 발언으로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이날 한은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금리가 반영하면서 스와프포인트도 영향을 받았다"며 "장중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1.50%대로 내려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최근 스와프포인트가 일주일 사이에 많이 올라 레벨 부담이 있었다"며 "이 상황에서 금리 인하 얘기가 나오며 오퍼(매도) 물량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주로 6개월~1년 구간이 영향을 받았고, 단기 구간은 통화선물(IMM) 롤오버가 진행되면서 영향을 덜 받았다"며 "전반적으로 레벨이 높으니 팔고 보자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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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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