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0.4% 상승했다.

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5.60달러(0.4%) 상승한 1,336.8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지난 11거래일 중 10거래일 동안 상승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무역협상을 매우 원하고 있다"면서 "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협상을 타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로스 스트라찬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우려로 위험 자산 기피 심리가 시장에 나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금값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이번 주 내내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두 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첫 번째 금리 인상이 7월에 단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다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점은 금값 상승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7% 내린 96.9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FXTM의 루크먼 오퉁가 전략가는 "금의 다음번 주요 선은 1,347달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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