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15억달러 발행…수요예측 60억달러 '뭉칫돈'
외평채 15억달러 발행…수요예측 60억달러 '뭉칫돈'
  • 최진우 기자
  • 승인 2019.06.1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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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탄탄한 대외 신뢰도 재확인"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정부가 발행하려는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에 목표액(10억달러)보다 6배가 넘는 투자자의 수요가 몰렸다. 우리나라에 대한 탄탄한 대외 신뢰도를 재확인한 셈이다.

정부는 밀려드는 주문에 발행 규모를 15억달러로 늘렸다.

기획재정부는 12일(뉴욕 현지시간) 총 15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만기 5년의 녹색 및 지속가능채권 5억달러, 10년 만기의 10억달러 일반채권 등 2개의 트랜치로 나눠 발행했다.

5년물 녹색 및 지속가능채권의 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금리에서 30bp 가산한 연 2.177%로 확정됐다.

또 10년물 일반채권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에 55bp를 더한 연 2.677%다.

두 채권의 발행금리와 가산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5년물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홍콩이 지난 5월 22일 발행한 그린본드의 가산금리 32.5bp보다 2.5bp 낮다.

10년물은 우리나라가 지난 2017년의 역대 최저 가산금리인 55bp와 같다.

두 종류의 외평채 모두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유통되는 동일한 잔존 만기의 기존 외평채보다 금리가 낮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5년물의 경우 유통금리가 33bp 수준이지만 이번에는 30bp로 3bp 떨어졌고, 10년물도 3bp 떨어진 55bp였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통상 신규 채권을 발행할 때 유통금리 대비 추가 금리를 요구하지만, 이번 외평채는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별도의 추가 금리 없이 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우호적인 조건이 가능한 것은 투자자의 주문이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당초 정부는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발행하려고 했지만, 수요예측에서 60억달러의 '뭉칫돈'이 몰렸다.

이에 따라 발행 물량을 15억달러로 늘리기로 하고, 금리도 최초 제시금리에서 20~25bp 축소하게 된 것이다.

투자자 구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발행과 비교하면 우량 투자자로 평가되는 중앙은행, 국부펀드 비중이 확대했으며, 지속가능채권 발행의 경우 지속가능 분야 전문투자자를 중심으로 유럽계 투자자의 비중이 늘었다.

구체적으로 중앙은행ㆍ국부펀드의 비중은 지난해 16.5%에서 이번에 49%로 3배 뛰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57%를 쓸어서 갔고, 유럽과 미국의 비중은 각각 25%와 18%이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고무적인 분위기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하는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의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로드쇼에서 대다수 해외 투자자는 최근 일부 경제지표의 부진에도 대외, 재정 건전성 등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외평채 발행으로 외화보유액을 확충해 앞으로 대외충격에 대한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 낮은 금리로 발행이 성공하면서 국내 기업의 원활한 해외 차입도 가능해지고, 금융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재부는 내다봤다. 보통 민간, 공공기관이 해외채권을 발행할 때 우리나라 외평채를 기준으로 추가 금리를 더하기 때문이다.

jwcho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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