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른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독립성이 무너졌다는 비난을 받을수 있으나, 그런 비난을 무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매체는 12일(현지시간) "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만큼 무역전쟁과 관련한 위험이 심각하다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중국과 싸움에서 연준은 자신을 지원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비난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그런 비난에도 연준은 주어진 무역 관련 정책을 받아들여야 하고, 그 뒤에 경제가 위기에 빠지지 않게 보호해야 한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WSJ은 "무역정책을 구체화하는 것은 연준 의장의 역할이 아니다"며 "연준의 독립성에 가장 큰 위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경제를 보호해야 하는 연준의 역할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매체는 "완전 고용과 안정된 물가 말고도 연준에게는 덜 알려진 임무가 한 가지 더 있다"며 "경제에서 성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국내외적으로 예측불가능한 행동가들이 벌이는 사건에 휩쓸릴 때 특히 그렇다"고 평가했다.

WSJ은 "미국과 중국이 유해한 파열로 향하는지는 이달말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협상을 파기하는가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파월 의장은 내달 말 회의에서 중국과 본격적인 무역전쟁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하고 금리인하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