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지난달 증시가 하락하는 동안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은 롯데지주와 CJ대한통운 등으로 나타났다.

13일 연합인포맥스 업종편입종목 공매도(화면번호 3482)에 따르면 지난 5월초부터 전일까지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체 거래 규모 대비 공매도 비율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롯데지주였다.

이 기간 롯데지주 거래대금 중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22.51%에 달했다. 같은 기간 롯데지주의 주가는 10.91% 하락했다.

롯데지주는 최근 자회사인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매각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음으로는 CJ대한통운의 공매도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21.44%였다. 이 기간 주가는 1.90% 내렸다.

올해 상반기 CJ대한통운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와 단가 인상 계획으로 단기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는 단가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CJ대한통운에 이어 한국쉘석유의 공매도 비율이 높았다.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율은 21.15%였다. 공매도 비율이 높았음에도 주가는 2.02% 올랐다.

아모레G의 경우 공매도 비율은 20.64%로 높게 나타났다. 주가는 15.43% 내렸다.

아모레G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핵심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바 있다.

이외에도 남양유업의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율은 20.02%, 한일홀딩스가 18.95%, 넥센타이어가 18.73%, 녹십자홀딩스가 17.73%,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17.53%로 뒤를 이었다.

이 회사들의 주가는 남양유업이 6.35%, 한일홀딩스 7.89%, 넥센타이어 2.69%, 녹십자홀딩스 7.60%,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1.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개별적인 이슈 때문에 공매도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증시 하락기에는 주가가 떨어져도 수익을 올릴 수 있어 공매도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공매도 후 주가가 상승한 경우에는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