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이 '트럼프 불황'(Trump recession)의 발생을 걱정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2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빅 퀀트 및 파생 전략 헤드는 미국이 무역 상대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 전쟁을 결국엔 끝낼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콜라노빅 헤드는 주식 투자에 있어 긍정적이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무역 전쟁 추이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가 침체할 경우 트럼프 정부의 무역 공세가 핵심 원인이므로 '트럼프 불황'이라 지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무역 전쟁이 종료되면 주가가 가파르게 뛸 것으로 콜라노빅 헤드는 내다봤다.

그는 주가가 바로 최대 5%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가치주와 시장 동향에 민감한 고베타 주식 가격이 10~20% 치솟을 것으로 관측했다.

증시 강세와 불황 회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확률을 높이므로 이런 예측이 설득력이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콜라노빅 헤드는 시장 심리가 취약해졌으나 무역 전쟁이 순식간에 마무리될 수 있다며 시장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한 상태이므로 주식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무역 전쟁에 대해 미국에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사건으로 평가했다.

콜라노빅 헤드는 미국 증시의 시가 총액이 30조달러 규모인데 연평균 수익이 7%라며 무역 전쟁으로 발생한 비용이 최대 3조달러라고 지적했다.

관세로 벌어들인 것보다 시장의 손실 규모가 최대 100배 크므로 무역 전쟁은 미국이 부를 쌓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그는 판단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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