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영화 기생충이 7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제작사인 CJ ENM이 미소 짓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은 물론, 해외 수익까지 더하면 수백억원의 매출이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은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후 누적 관객 752만명에 매출액도 632억원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미 기생충은 관객수 380만명을 돌파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생충의 총제작비는 160억원 안팎으로, 이 중 CJ ENM의 투자 금액은 125억원 정도다.

CJ ENM은 기생충의 투자배급사로 기생충의 제작사인 바른손이엔에이에 125억원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관객 수가 500만명 도달할 경우 배급 수수료는 45억원, 투자수익은 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또 1천만명을 돌파하면 배급 수수료가 90억원에 투자 수익은 120억원에 이르며 여기에 192개국에서 개봉되는 데에 따른 해외 판권 등 부가 수익도 추가된다.

CJ ENM의 전체 매출에서 영화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 내외로 크지 않지만, 다른 사업 부문의 실적 회복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CJ ENM의 매출액이 1조1천335억원, 영업이익은 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69%와 81.25%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이 미디어나 광고 수익에서 발생하지만, 영화 사업 부문도 지난해보다 80억원가량 늘어난 약 450억원 규모로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와 영화 부문은 미디어의 일시적인 부침을 커버하고 남을 만큼 이익을 받쳐주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기생충이, 해외에서는 리메이크 영화 등 대작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재경 흥국증권 연구원도 "2분기에는 기생충 개봉으로 안정적인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영화와 엔터 분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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