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당국이 금융시장의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수주 내에 기준금리 혹은 지급준비율(RRRㆍ지준율)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코노미스트의 의견을 인용해 차이나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중국의 5월 위안화 신규대출과 광의통화(M2) 등의 지표를 보고 이러한 전망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12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 5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1조1천800억 위안으로 시장 예상치 1조2천500억 위안을 하회했다.

5월 말 기준 광의통화(M2)는 전년 대비 8.5% 증가해 시장 예상치 8.6% 증가를 소폭 밑돌았다.

5월 사회융자총량도 1조4천억 위안을 기록해 예상보다 500억 위안 하회했다.

사회융자총량은 위안화 대출과 외화대출, 신탁대출, 기업 채권 등 실물 경제에 공급된 유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같은 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물가지표에서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8% 상승해 소폭 올랐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보다 둔화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JD디짓의 션 장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온건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을 펼칠 여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무역갈등 격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쇄시키기 위해 중국이 지준율을 0.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강 인민은행장도 최근 인터뷰에서 금리와 지급준비율에서 움직일 만한 공간이 충분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의 리 전난 이코노미스트는 인프라 투자 자금을 적절히 조달하고 재정부양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통화정책에 완화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들은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자 금융기관에 높은 신용증가율을 요구하고 인프라 프로젝트 자금조달을 위해 채권을 추가적으로 발행할 예정이어서 6월 금융기관 유동성이 타이트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 당국은 인프라 사업 자금조달을 위해 채권도 더 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12일 유동성 및 시장 심리 안정을 위해 5개월 만에 28일 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은행 간 시장에도 유동성을 공급해 진저우은행과 같이 중소형 은행의 리스크를 완화하기도 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 기조도 중국의 완화정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기조를 시사했으며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럽중앙은행(ECB)도 유로존 경제가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면 더욱 완화적 정책을 펼 것으로 내다봤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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