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와 호주달러 등 아시아 통화의 약세와 위험 회피 심리에 상승하고 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90원 상승한 1,186.5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던 달러-원 환율은 단기 저항 레벨인 1,186원을 뚫고 상승해 1,186.90원까지 고점을 높인 상태다.

오전 10시 30분께 발표된 호주의 지난 5월 고용자 수가 전달대비 4만2천3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대폭 웃돈 반면 실업률도 예상보다 높았던 가운데 호주달러가 하락 전환한 영향도 받았다.

비슷한 시간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CNH)도 6.9326위안으로 다소 튀었다.

국내 증시와 일본, 중화권 증시가 모두 약세를 나타내면서 전체적인 위험 회피 심리도 달러-원의 상승 재료가 됐다.

오전에 결제 물량이 나와 달러-원을 끌어올렸지만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나오는 상황이라 수급 상황은 양방향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후반대로 상승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오전 중 저항을 받던 1,185~1,186원 선이 돌파된 후 달러-원 상승세가 빨라지고 있다.

A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1,186원 선이 최근 레인지 상단이라는 인식이 있어 이 레벨이 결제 수요 등으로 뚫릴지를 봐야 한다"며 "아시아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고 간밤부터 나온 위험 회피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이 1,186원대에 올라가면 막히는 분위기다"며 "이 선이 뚫리면 1,188원까지도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60원 상승한 1,184.2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상승 폭을 점점 키워나갔다.

오전 10시 30분께 호주의 고용 지표가 나오고 호주달러가 급락하자 이에 연동해 1,186.1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상승 폭을 재차 확대해 1,186.90원까지 고점을 높인 상태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5억9천만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6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40억8천만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300엔 내린 108.19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01달러 오른 1.1295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6.0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2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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