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오만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에 대한 공격 여파로 지정학적 우려가 커져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4bp 내린 2.115%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하락한 2.615%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7bp 떨어진 1.86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3.8bp에서 25.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걸프 해역과 이어지는 오만해상에서 유조선 2척이 공격을 받아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늘었다.

이번 공격은 선장의 지시로 선원들이 모두 배에서 이탈할 정도로 한 달 전 공격보다 충격이 컸다. 사건 지점이 이란이 미국의 압박에 맞서 봉쇄하겠다고 위협한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민감한 곳이다.

또,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요충지로, 중동 산유국의 원유 수송로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라 유가는 급등했다.

다만 원유 수송로에서 공격이 발생함에 따라 글로벌 경제에 또 다른 장애물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의 중국 측 책임자인 류허 부총리는 중국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정책 완화가 실제 신용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은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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