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무역 긴장과 지정학적 우려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49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517엔보다 0.021엔(0.02%)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78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880달러보다 0.00091달러(0.08%)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2.37엔을 기록, 전장 122.48엔보다 0.11엔(0.09%)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3% 오른 97016을 기록했다.

이번 달 말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앞두고 무역 긴장이 여전한 가운데, 홍콩 시위사태, 오만해상에서 유조선 2척 공격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져 엔화와 같은 안전통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유조선 공격으로 이미 높아진 이란과 미국의 긴장이 더 고조됐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화를 제외하고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마뉴엘 올리베리 분석가는 "지정학적 문제와 관련해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며 "G20 회의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위험 선호 심리는 상대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도 달러의 추가 약세에 대한 자신감이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심리의 바로미터로 인식되는 호주 달러는 달러 대비 0.3% 하락해 2주 이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에 대해서는 1월 이후 가장 약해졌다.

호주의 혼재된 고용 지표에 이른 금리 인하 기대가 생겨났다. 시장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65%, 8월이나 9월까지 한 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80%를 보고 있다. 호주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단스케 은행의 분석가들은 "연준은 깜빡이를 켰고, 7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ECB는 정착하지 못하는 인플레이션 기대 위험에 대해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연준과 ECB의 통화정책 격차는 향후 6개월간 유로-달러가 더 상승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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