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CNBC에 따르면 시겔 교수는 "연준은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아직 내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마 연준은 6월 회의에서 다음번 회의인 7월 31일에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신호를 줄 것이고 시장은 이에 만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은 오는 18일 열리는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할 가능성을 20%로 보고 있다.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66%까지 높아졌다.

시겔 교수는 "연준은 행동에 나서기 전에 금리 인하를 위한 초석을 만들어 놓을 것"이라면서 "연준은 매우 조심스럽기 때문에 행동에 나서기 전에 발표와 연설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연준은 이러한 것들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면서 "현재 연준 내에서 지금 당장 금리 인하를 원하는 위원들도 있겠지만 7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시겔 교수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지금 너무 늦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50 베이시스 포인트(bp)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겔 교수는 "현재 10년물 국채 금리 움직임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가 더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겔 교수는 미 증시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연준뿐 아니라 무역 갈등이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2분기 성장 전망치는 1.5%인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임기 중 가장 부진한 성장률이 될 것"이라면서 "만약 하반기에 계속 관세 먹구름이 지속한다면 2%에 거의 도달하지 못하는 성장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겔 교수는 "단기적으로 무역과 금리와 관련한 먹구름이 시장에 존재하는 한 시장은 큰 상승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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