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0.5% 상승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6.90달러(0.5%) 상승한 1,343.70달러에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이번 주 내내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두 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첫 번째 금리 인상이 7월에 단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줄리어스 베어의 카스텐 멘케 전략가는 "미국의 물가 지표가 부진했고 이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져 금에는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한 증시 강세는 금값 상승을 제한했다.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42% 오르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44%, 0.59% 상승하고 있다.

달러는 이날 장중 약세를 나타냈지만, 소폭 플러스권으로 전환하는 등 방향성 잃은 모습을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5% 오른 97.0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멘케 전략가는 "지난 6월 초 이후 미국과 중국, 미국과 멕시코 등을 둘러싼 위험 등을 투자자들이 측정하면서 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MKS 펌프그룹은 투자 서한에서 "기술적 측면에서 금의 상향 저항선은 1,346~1,349달러가 될 것"이라면서 "이 선을 뚫고 올라온다면 금값은 쉽게 1,360~1,366달러까지도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다만 하방압력으로는 1,305~1,320달러대에서 지지가 나올 것이고 여기까지 금값이 떨어진다면 좋은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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