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합작사 기술 문제로 7월 말에나 양산 준비"

"배터리-엔진 등 자체 개발 아니고 특허도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전기차 부문 진출을 위해 지난 1월 스웨덴 전기차 메이커 NEVS 지분 51%를 사들이는 등 몇십억 달러를 투자한 중국 부동산 그룹 헝다가 기술적인 문제로 이달에 첫 모델을 내놓으려던 계획이 늦춰질 것으로 전해졌다고 차이신이 14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헝다 그룹 산하 전기차 부문인 헝다 NEVS의 몇몇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대량 생산 준비가 빨라야 7월 말이나 돼야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헝다는 지난해 미국에 거점을 둔 中 전기차 메이커 파라데이 피처스에 투자했다가실패한 후 지난 1월 9억3천만 달러를 주고 NEVS 지분 51%를 인수해 헝다 NEVS를 출범시켰다.

헝다는 NEVS 지분 인수 외에 3억 달러를 투자해 슈퍼카 메이커 코닉세그와 합작사를 만들었으며, 배터리 메이커 상하이 CENAT 뉴 에너지 지분 58%도 10억6천만 위안에 인수했다.

또 자동차 부품 메이커 TeT 드라이브 테크놀로지 지분 70%를 5억 위안에 사들였다.이와 함께 자동차 판매 네트워크 접근을 위해 신장 광후이 인더스트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144억 위안도 투자했다.

이들 소식통은 헝다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확보한 전기차 관련 노하우를 헝다 NEVS에 효과적으로 접목하는 내부 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면서, 2020년 이전에는 이런 불협화음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차이신은 이와 관련해 NEVS도 2017년 말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시작하고 1년 여전 양산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목표에 맞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헝다 NEVS 톈진 공장 근로자들도 차이신에 NEVS가 개발한 전기차 2개 모델이 아직 테스트 단계라면서, 7월 말 이전에는 양산 준비가 갖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통한 소식통은 "신차 품질과 관련해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귀띔했다.이 소식통은 헝다 NEVS가 확보한 전기차 기술이 대부분 낙후된 것이라면서, 한 예로 배터리와 엔진이 NEVS에 의해 자체 개발된 것이 아니며 특허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EVS 기술의 상당 부분이 스웨덴 사브로부터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헝다는 그런데도 지난해 초 톈진 공장을 짓기 시작했으며, 연내 상하이에 또 다른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차이신은 전했다.

또 1천600억 위안을 투입해 한해 전기차 100만 대와 500GWh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들을 짓기로 광저우 시 당국과 이번 주 계약했다고 차이신은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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