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확대하며 9주째 상승했다.

14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9%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9%포인트(p) 확대됐다.





재건축 아파트 상승폭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0.03%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둘째 주 이후 약세에 머물렀으나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30주 만에 반등했다.

일반 아파트 가격은 0.02% 하락하며 28주 연속 약세를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0.14%), 강동구(0.08%), 중랑구(0.07%), 관악구(0.06%)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구는 은마아파트 집값 상승으로 한보미도맨션 1·2차 호가가 최대 5천만원 올랐다.

강동구에서는 신규 입주가 몰린 고덕동 일대가 약세였지만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 삼익그린2차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고 위례(-0.07%), 평촌(-0.05%), 일산(-0.04%) 순으로 하락했다.

전셋값의 경우 서울은 낙폭이 0.01%에서 0.06%로, 신도시는 0.02%에서 0.08%로 확대됐다.

입주가 몰린 고덕동을 중심으로 강동구 전셋값이 0.32% 떨어졌고 송파구는 전세 거래가 둔화한 가운데 0.30% 하락했다.

신도시에서는 입주 물량이 쌓인 동탄신도시 전세가격이 0.25%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했지만 추격 매수가 본격화하지 않았다"며 "경기 침체와 대출 규제로 매수 위험부담이 있고 이달부터 연말까지 입주 물량이 많아 매수를 미룬 전세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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