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종화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4일 진행된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적은 공급 물량에 비해 경쟁은 무난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고채 50년물(국고 02000-6809) 경쟁입찰에서 3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65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5천460억 원이 몰려 182.0%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 금리는 1.300~1.78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를 기록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3천억 원으로 물량이 줄어서 수요가 많을줄 알았지만, 낙찰 금리는 장내 30년물 수준과 비슷했다"며 "평이하지만 물량을 고려하면 강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처럼 무조건 입찰을 받으려는 분위기는 아닌듯 하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입찰이 강하기는 했지만, 3천억 원 규모로 수량이 너무 작았던 것을 고려하면 평범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50년물 입찰은 시장 수준이었다"며 "낙찰 금리는 무난해 시장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입찰에는 1.3%의 응찰 금리를 써낸 곳도 있었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1.30%의 응찰금리도 있었지만 스트립을 위해 무조건 받기 위한 수요로, 별다른 의미는 없다"며 "입찰은 3천억원 규모치고는 시장 금리 수준이라 무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50년물 발행 규모는 3천억 원으로, 기재부가 연초 밝힌 5천억 원 내외보다 2천억 원 가량 적었다.

기재부는 초장기물의 최종 수요자인 보험사들의 수요를 고려해 입찰 물량을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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