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증권 당국이 상하이증권거래소가 뉴욕이나 런던처럼 해외기업 상장이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팡 싱하이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증감회) 부주석은 13일 상하이에서 열린 루자쭈이(陸家嘴) 포럼에서 해외기업 상장 계획이 여전히 살아있다면서 국무원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를 검토하고 있으며 예상 가능한 미래에 이런 시장에 대한 일부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기다리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해외기업 상장은 3년 정도 논의됐었다.

당시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HSBC나 코카콜라 등 대기업들이 중국에서 위안화 자본 조달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여름 중국증시가 대폭락 장세를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2016년 초 관련 논의가 중단됐었다.

한편, 중국은 상하이에서부터 외자 지분 제한을 크게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은 같은 포럼에 참석해 "상하이시에서 시범적으로 증권사와 펀드사의 외자 지분 상한제를 철폐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외자 금융기관의 운영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이만 증감회 주석도 자본시장 접근성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 완화와 역외 투자 채널과 대상 확대, 외인의 트레이딩이나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는 조치 등 시장 자유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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