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와 만나 "(연구기관장들은) 우리 경제에 대한 하방 위험에 의견을 같이하면서, 확장적 재정정책과 확장 기조의 통화정책이 폴리시믹스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도 시급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에 따르면 연구기관장들은 "내수를 진작할 수 있는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자동차, 가전 등 소비를 제고할 수 있는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조업 나름이지만 서비스업 활성화를 위한 게 긴요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그런 분야에서 부가가치 창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여러 원장이 말했고, 몇몇은 관광 활성화가 효과가 있다고 해 관련 대책을 세워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업 투자여건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둬달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52시간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탄력근무제 단위 기간의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많아서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줬다"고 알렸다.

또 "신산업 육성이 중요한 만큼 규제 혁파를 속도감 있게 해달라, 한두 분은 기업 투자하면서 안전, 환경, 노동 규제가 늘어나는 데 부담감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문제 제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재정지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에 예산편성도 하는데 재정지출의 역점 방향으로 성장 친화적 사업, 혁신성장 뒷받침하는 사업에 중점을 둬달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절반 정도는 1분위, 2분위를 위한 지원대책, 노인 빈곤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사회안전망 보강에 재정지출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건설ㆍ설비투자에 대한 특단에 대책이 무엇이냐고 묻는 말에는 "내수를 진작하려면 결국 소비와 투자인데, 투자에서 민간기업이 새로운 투자를 만들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진행되고 있는 투자들을 행정절차나 규제로 진전되지 못하는 것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수출 전망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제가) 상반기에는 수출이 마이너스(-)가 됐지만, 하반기에는 미·중 무역갈등처럼 수출 하방 요인이 작용하는 것도 있고, 일부에서는 반도체 가격의 반등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만큼 상방으로 갈 수 있는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정적으로 말은 못 하지만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있어서 정부도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해 드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장, 김유찬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장지상 산업연구원장,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장, 강현수 국토연구원장,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장, 조흥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영민 LG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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