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중동지역 긴장과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48분(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3bp 내린 2.063%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3.1bp 하락한 2.577%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2bp 떨어진 1.802%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6.2bp에서 26.1bp로 소폭 줄었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오만해상에서 유조선 2척이 공격을 받은 이후 중동지역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됐다.

특히 미국이 공개적으로 이번 공격의 배후를 이란으로 지목해 긴장이 더욱 팽팽해졌다.

원유 시장의 불안은 경기 상황을 더 악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더 커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0%에 그쳤다. 2002년 2월(2.7%)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5월 산업생산과 6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등도 발표될 예정이다.

BMO캐피탈 마켓의 이안 린젠 금리 전략 대표는 "소패판매 결과에 모든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면서 "금리가 더 내려가기 위해서는 경제 펀더멘털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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