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세계 경제 성장 우려와 중동지역을 둘러싼 긴장감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며 0.06% 상승했다.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80센트(0.06%) 상승한 1,344.50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달러 강세로 장중 상승 폭은 거의 반납됐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은 17년 만에 최저치인 5%를 기록하며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감을 키웠다.

여기에 미국이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에 대해 이란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등 중동지역을 둘러싼 불안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이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1% 내리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24%, 0.55%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유지되면서 금값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두 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첫 번째 금리 인상이 7월에 단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샤프스픽슬리의 로스 노먼 최고경영자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거시경제 환경이 계속 악화하고 있고 이는 미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FXTM의 루크먼 오퉁가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으면서 금은 빛나고 있다"면서 "금값이 1,360달러 위에서 마감한다면 향후 1,372~1,39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점은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55% 오른 97.5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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