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4일(현지시각)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 흐름이 짙어졌다고 진단했다.

중동 정세와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 요인이 더 확대된 점도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다.

스티펠니콜라스의 저스틴 위그스 상무이사는 "현재 무역전쟁과 금리 향방에 대한 의심 등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가운데 사람들은 어디에 돈을 투자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나의 고객 중 한명은 이날 75%의 투자자들이 그냥 지켜보거나 골프를 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티식스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의 데이비드 라퍼티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을 잘못 판단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모두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고 연준이 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퍼티 전략가는 "만약 연준이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향후 몇 달간 2~3차례 금리 인하와 비슷한 행보에 나선다면, 이는 완전한 후퇴를 의미하는 것으로 자신감이 없는 것으로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럴(SG)의 킷 준케스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시장은 여전히 미국과 중국 간의 향후 무역 갈등과 오만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감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준케스 전략가는 "유가가 진정됐지만, 이는 금융 시장의 긴장감을 잦아들게 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인버네스 카운셀의 팀 그리스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중국 지표는 글로벌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중동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도 또 다른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적 대응이 군사적 대립으로 바꿀 수도 있다"면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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