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이 경기 활성화 정책을 전제로 올해 성장률 전망을 2.5%로 유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발간한 '2019년 한국경제 수정 전망'에서 "국내 경기 부양 정책 효과 및 2019년 하반기 수출 감소폭이 상반기보다 소폭 줄어들 것을 전제로 이전 전망치인 2.5%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추경 집행의 성장률 제고 효과를 고려했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및 예타 면제 사업 등의 추진은 국내 건설경기 급랭을 완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의 총 수출 감소폭이 상반기 대비 줄어들 것이라고 가정했다. 2017년 이후 대체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수출 물량 및 2019년 연중 기준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국제 원자재 가격 등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다.

연구원은 경제 성장률 구성 부분 가운데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이 2.5%로 전년 2.8%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소비층인 30~50대 연령층의 고용 부진, 내수 경기 부진에 따르는 소비심리 악화 가능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임금근로자의 소득 확대 및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연장 등은 민간소비 증가에 긍정적이다.

건설투자는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져 3.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 공급 과잉에 따르는 미분양 확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지속으로 인한 주택 거래 축소 등 주거용 건물 투자가 위축되고, 기업 투자 둔화로 비거주용 건물 투자도 부진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정부의 SOC 예산 증대 및 공공기관 투자 확대로 토목 부문 부진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3.8% 감소로 전망됐다. 다만 상반기 투자가 9.8% 줄었다가 하반기에는 2.9% 증가 전환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정부 및 기업들의 투자계획 실행,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설비투자가 소폭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 5.7%로 전년 5.4% 증가에서 감소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가 소폭 개선되나 상품 수출액의 급감으로 인해 2018년보다 흑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흑자 규모 전망치는 568억 달러, 작년 흑자규모는 764억 달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제 성장세 둔화로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이 미약하여 전년 1.5%에서 올해 1.2%로 둔화할 전망이다.

고용 부문에서 실업률은 3.8%로 전년과 같지만 신규 취업자 수는 21만5천 명으로 작년 9만7천 명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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