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은 미국의 하반기 성장세가 상반기보다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가 저조하겠지만, 소비가 성장을 뒷받침하면서 성장률은 잠재수준은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6일 내놓은 '해외경제포커스'에서 미국 경제는 호조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고용시장이 양호한 취업자 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실업률이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올해 하반기에는 고용 호조를 바탕으로 소비가 뒷받침하면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언급한 잠재성장률 수준인 1.8%를 소폭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재정 부양 효과 약화,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 등에 따른 기업 심리 위축 등으로 투자가 저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성장세는 상반기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그동안 통화정책 방향 설정에 있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었다.

글로벌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최근 연준이 경기 확장세 유지를 위한 대응을 강조하면서 금융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고 한은은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전까지는 경제성장률 하락,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적지 않은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한은은 언급했다.

유로 지역은 지난해 하반기 성장률 둔화추세가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고용 호조에 따른 소비개선, 완화적 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글로벌 무역갈등 등 대외요인의 불확실성은 성장경로의 하방리스크로 꼽혔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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