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17~21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을 크게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은 약 90% 가까이 내달 최소 25bp의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상황에서 당국이 어느 정도의 신호를 제시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0.49bp 내린 2.0797%,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89bp 하락한 1.842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23.71bp로, 전주보다 약 1.4bp 확대됐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약한 인플레이션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져 하락했다.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것도 매수 요인이었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안전자산인 국채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연준이 내놓을 향후 금리인하 신호 등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8~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얼마나 강한 금리 인하 신호를 줄지에 따라 시장 심리도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달 초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지난 주까지확인된 낮은 물가와 부진한 5월의 고용지표 등도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키웠다.

현재 연방기금선물시장에서 이달 금리인하를 반영한 확률은 23%에 불과하지만, 내달 인하 가능성은 약 88%를 반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50bp 인하 가능성도 19.5%나 된다.

연말까지 적어도 25bp 이상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99%로, 연내 50bp 이상 인하할 확률도 90%에 육박한다.

연준이 강한 인하 신호를 내놓는다면 채권 금리도 꾸준한 하향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크다. 반대로 연준의 스탠스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차익시현 매물 등이 크게 나타날 수도 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과 무역전쟁 상황도 주목할 요소다.

미국이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이란의 소행으로 규정하면서 긴장감이 팽팽하다.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인지도 여전한 관전 포인트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7일부터 25일까지 약 3천억 달러의 중국 제품 추가관세 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진행한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경제 지표로는 17일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나오고, 같은 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연설한다.

18일에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가 발표되고 호주중앙은행(RBA)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같은 날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과 드라기 ECB 총재도 각각 연설할 계획이다.

19일부터 20일까지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있고, 20일에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와 경기선행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등은 각각 21일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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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국 국채는 5년 만기의 물가연동국채가 150억 달러 규모로 20일 입찰된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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